저자의 글 : 박교식

이 책은 《수학용어 다시 보기 - 초·중학교》의 자매편이다. 이 책에서는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수학 용어의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수학 용어 역시 대부분 한자어를 그대로 한글로 옮긴 것이다.

한자 용어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자의를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한자 용어를 만들 때, 자의에 바탕을 두어 만든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주로 한자의 자의를 자세히 살피고 있다. 또한 그 용어가 대부분 영어 용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원래의 영어 용어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즉, 영어 용어로부터 한자 용어로, 그리고 다시 그것을 한글로 옮긴 과정까지를 소개하고 있다.

수학의 학습에서 용어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수학의 모든 개념이 용어를 사용해서 진술되기 때문이다. 그 용어들의 대부분은 수학적인 목적을 위해서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또는 일상 생활에서 차용한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차용했다고 하지만, 대체적인 의미만 같을 뿐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관련을 아는 것이 용어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에 사실만을 담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저자의 무지와 불찰로 무리한 주장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걱정스럽다. 아무쪼록 이 책이 고등학교 수학의 교수-학습에 도움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